[츠키우타/6월조] JUNE CAT
※ Another Stage 2회에 배포된, 츠키우타 6월조 생일 축전북 수록
JUNE CAT
츠키우타 미나즈키 루이 & 테라세 유노
“루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아니, 나도 방금 왔어.”
유노를 반기며 루이가 그렇게 말하자 그의 품에 안겨 있던 야마토가 할 말이 있다는 듯이 그를 올려다보며 작게 울었고, 살짝 미소 지은 루이는 유노가 살짝 눈을 돌린 틈을 타서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 대었다,
“그래서? 나랑 같이 가고 싶다는 곳은 어디야? 여기서 만나자는 말은 바로 이 근처는 아니라는 말이잖아.”
“응, 조금 걸어야 돼. 갈까?”
야마토를 다시 고쳐 안은 루이가 몸을 돌려 걷기 시작했고 유노는 그 뒤를 따랐다.
그리 짧지 않은 시간을 걸어 루이가 멈춘 곳은 일 층에 위치한 고양이 카페였다.
“고양이 카페?”
“응. 여기 주인이 카이랑 친한 사이야. 얼마 전에 오픈했다고 하던데, 카페 이름을 듣자마자 유노랑 같이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름?”
그제야 카페 이름이 신경 쓰였는지 유노는 고개를 들어 카페의 간판을 보았다.
“JUNE CAT?"
“여기 주인도 우리랑 같은 6월생이래. 카이한테 미리 부탁했으니 바로 들어가면 될 거야.”
“응.”
고개를 끄덕인 유노는 루이보다 앞질러 입구 쪽으로 가서 문을 열고 안에 있는 사람을 향해 조심스레 말을 걸었다.
“실례합니다아.”
“어서 오세요.”
유노의 목소리에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여성이 둘을 맞이하였고, 곧 그 옆 공간에서 나온 남자가 루이를 보고 반겼다.
“루이 군.”
“안녕하세요, 마히로 씨, 하루카 씨.”
루이는 그에게 인사를 하였고, 루이의 품에 있던 야마토도 아는 사람인지 가벼운 목소리로 살짝 울었다.
“야마토도 오랜만이네. 근데 그 쪽 여자 분은 누구?”
“아, 처음 뵙겠습니다. 테라세 유노라고 합니다.”
“유노?”
유노가 자기소개를 하자 마히로라는 남자와 하루카라는 여자는 서로를 바라보았고, 고개를 갸웃거린 유노는 왜 그러냐고 물었다.
“아아, 미안해. 우리 애들 중에서도 유노라는 애가 있어서 그만.”
하루카가 카페 안쪽을 향해 큰 소리로 유노, 하고 외치자 카페 안쪽에 있는 캣타워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갔던 크림색 고양이가 폴짝 뛰어 내려와 하루카의 곁으로 왔다.
“이 애가 유노. 마히로처럼 6월에 태어나서 그냥 간단하게 영어 JUNE의 기원인 유노 여신의 이름을 따서 지었어.”
“와아.”
유노는 작게 탄성을 지르고는 하루카의 다리 곁을 맴도는 고양이 유노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그 손길에 고양이 유노는 작게 울었다.
“이름도 같으니 앞으로 잘 부탁해, 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