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창고

프라이베터 (서브계)

히류(緋琉) 2018. 1. 1. 12:31

<카이슌 / 海>


"슌, 네 프로필에 실린 것 말고 좋아하는 거 있어?"
"갑작스럽네."
"그냥 신경이 쓰여서. 있는 거야?"

그 말에 슌은 테이블 위에 있던 펜과 메모지를 집어 뭔가를 짧게 쓴 뒤 그걸 카이에게 보였다.

"海? 아, 바다? 바다, 좋지. 근데 내 이름도 이 글자니까 순간 '나?'하고 두근거렸네."
"흐음, 바다(우미)도 좋지만 이건 카이, 너야."
"에?"

 


-

 


<하루하지>


"으음..."
"아, 일어났어, 하지메?"

등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하지메는 지금 자신이 하루의 품에 앉겨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하, 루? 나, 잔 건가?"
"응, 아주 푹. 그래서 나는 하지메가 불편하지 않게 자리를 조금 옮겼습니다."

그 말에 하지메는 주위를 둘러보고 잠들기 전까지 있었던 침대 가장 자리가 아니라 벽과 맞닿아 있는 끝 쪽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냥 눞히지 그랬어. 이 상태라면 너도 불편하잖아."
"모처럼 하지메를 끌어안고 있었는데 아깝잖아."

 


-

 


<하지하루>


"좋은 아침, 하지메."

다른 멤버들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있는 스케줄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공유 룸으로 하품을 하면서 나온 하지메는 익숙한 목소리에 그쪽을 보았다.

"좋은 아침, 하루."

자신보다 먼저 일어난 것인지 하루가 유리잔에 물을 따르고 있었다.

"너, 언제 일어난 거야?"
"응? 아, 한 10분 전 쯤에."

웃으며 그렇게 답하는 하루를 잠시 가만히 보던 하지메는 곧 그에게로 다가가 한쪽 팔을 그의 얼굴 뒤로 돌려 자신 쪽으로 당긴 뒤에 그에게 입을 맞추며 눈을 감았다.
갑작스러운 입맞춤에 당황하여 눈을 살짝 크게 뜬 하루도 곧 눈을 스르르 감았다.

 


-

 


<어려진 카이>


"형들, 누구야?"
"어, 그러니까, 너는 후즈키 카이가 확실하지?"
"응. 나, 후즈키 카이. 올해 8살."
"8살이라..., 그러면 나기 쨩이 4살 정도네."

슌이 언급한 익숙한 이름에 어린 카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오, 형들도 내 동생 나기 알아? 나기, 귀여워."
"카이, 군은 나기 쨩이 좋아?"
"응! 아주 좋아! 나기, 귀엽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