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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베터 (180101~180112)

히류(緋琉) 2018. 1. 12. 11:25

<180101 / 츠키우타 / 흑연장>

※ 하루하지 / 하지하루 어느 쪽으로 봐도 OK


"하아."
"거기서 뭐해, 하루?"
방에서 나오다 야외 계단 근처에 하루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하지메도 밖으로 나왔고, 하지메의 얼굴을 본 하루는 쓴 웃음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뺨을 긁적였다.
"아, 조금 전에 슌이 와서 말이지. 오늘 럭키가 1월이고, 언 럭키가 3월이라고 하잖아. 새해 첫 날부터 안 좋은 일이 생길 거라 생각하니 조금 우울해져서 말이지."
"그래?"
하루를 잠시 가만히 보고 있던 하지메는 그의 등 뒤로 다가가 그를 꼬옥 끌어안았다.
"하지메?"
"럭키바, 였던가. 언 럭키인 사람이 럭키인 사람한테 안기는 것. 이러면 행운이 옮겨 간다며."
"후후, 고마워,"
하루 역시 팔을 벌려 하지메를 끌어안았다.

 


 


<180101 / 츠키우타 / 그라비+플루나> ※ 1월조 환영의 의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지메 씨!"
"새해 복 많이 받아, 유키 쨩!"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유키 선배님!"
집안 모임을 끝내고 같이 돌아오다 숙소 앞에 있는 멤버들을 보고 하지메는 눈을 동그랗게 떴고, 유키는 자신도 모르게 어머 소리를 내었다.
"뭐하는 거야, 너희."
"정말, 뭐하는 거야, 다들."
"오늘부터 한 달간 고생할 1월 두 사람에게 힘을 불어넣어주자, 라는 의미래."
"네가 꾸민 게 아니야?"
"꾸미다니, 너무하네. 아무튼 이번에는 내가 먼저 말을 꺼낸 게 아니고."
"제가 먼저 제의했어요, 하지메 씨."
그렇게 손을 든 건 아이였다.
"아이가?"
"응, 하지메 씨 만큼은 아니지만 유키 쨩도 1월 한 달은 다른 달에 비해 스케쥴이 많잖아. 그래서 뭔가 유키 쨩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집안 모임에서 돌아오는 하지메 씨와 유키 쨩을 그라비와 플루나 멤버들로 다 같이 맞이하면 어떨까 싶어서 오빠한테 얘기를 했어."
"네! 제가 아이한테서 들은 얘기를 하루 씨한테 전했습니다!"
동생이 그랬던 것처럼 손을 번쩍 들며 말하는 코이를 본 하지메는 곧 풉,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어쨌든 고맙다, 다들."
"고마워, 다들. 고맙습니다, 그라비 여러분."

 


 


<180102 / 츠키우타+솔리즈> ※ Myth x Kiss 관련 망상


"굉장하네, 이거."
"나랑 릿카가 찍은 것보다 더 임팩트 있는 것 아니야?"
"역시 원래 하던 모델은 뭔가 달라도 다른 것 같네."
"고맙습니다, 시키 씨. 고맙다, 다이. 내가 보기에는 릿카 씨와 다이가 찍은 게 더 임팩트 있어 보이지만."
사무소의 제일 큰 회의실에 모여 대형 스크린으로 다이와 릿카, 하지메, 슌이 찍은 광고를 방송이 되기 직전 먼저 본 그라비와 프로세라, 솔리즈 멤버들은 영상이 끝나자 광고 속 주인공인 네 사람을 보았다.
특히 자신들의 영상만 보았던 솔리즈 네 명은 하지메와 슌의 광고를 본 뒤 작게 박수를 쳤고, 그에 하지메는 작게 웃었다.
"아, 하지메의 광고는 언제 봐도 멋져!"
"슌, 너 말이지. 뭐, 그래도 이 쪽 광고는 나도 볼 때마다 하지메인 걸 알면서도 놀라긴 하지."
"그런가? 난 나보다 다이하고 릿카 씨, 슌이 더 괜찮아 보였는데."
"하, 하지메!"
"하이하이, 심정은 알겠으니 진정해, 리더."

 


 


<180103 / 츠키우타 / 하지하루> ※ 1월 3일, 하지하루의 날 기념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응, 하루 군. 나중에 봐."
가족들과 인사를 한 뒤 집을 나온 하루는 차가운 공기에 몸을 조금 떨고는 옷깃을 단단히 여미었다.
"아, 입김이 하얗네. 뭐, 추우니까 당연한 건가."
그렇게 말하며 대로 쪽으로 걷기 시작한 하루는 새해가 되어서 그런지 새삼 새로워 보이는 주위 풍경에 작은 소리를 내며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하루."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린 하루는 곧 눈을 깜박였다.
"하지메? 왜 여기에?"
"있으면 안 돼?"
"아니,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난 하지메가 숙소로 간다면 유키 쨩하고 같이 갈 거라 생각해서."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하루에게로 다가온 하지메는 카메라를 들고 있던 그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한 해의 마지막 날부터 새로운 한 해의 첫 날까지 보지 못 한 연인을 제일 먼저 보러 오는 건 당연하잖아?"

 


 


<180104 / 츠키우타 / 아라타, 코이 with 하지메>

※ 이 때부터 with 하지메를 생각했는데, 2일은 이미 지나서 아라타와 코이를 같이


"아, 하지메 씨,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새해 첫 아침 스케쥴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와 곧장 방으로 가려고 하다가 하지메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 공유 룸 쪽을 본 하지메의 눈에 게임 컨트롤러를 잡고 있는 채로 자신을 보고 있는 아라타와 코이가 보였다.
"아, 아라타. 코이. 둘이서 뭐하는 거야?"
"아, 간단한 내기예요. 제가 이기면 핑크가 딸기 우유 사 오고, 제가 지면 핑크가 먹고 싶어했던 스위츠 사 오는 걸로."
"참고로 이 게임 열 번 하는 것 중 지금 다섯 판 째예요."
그 말에 하지메는 게임기와 연결된 모니터 화면이 어느 정도 보이는 위치로 가서 화면을 보았다.
둘이 하고 있던 게임은, 종종 멤버들끼리 했던, 짧은 시간 안에 결말을 볼 수 있는 게임이었다.
"납득 안 간다고 투덕거리지 말고 결과를 깨끗하게 인정해."
"네."
"네에!"

 


 


<180105 / 츠키우타 / 아오이 with 하지메> ※ 제국 AU


"슬슬 서류 정리를 해야…. 어, 생각보다 별로 안 많네."
데스크에 놓은 서류를 하나씩 보기 좋게 정리하기 시작한 아오이의 입에서는 부드러운 멜로디가 절로 나왔고, 그걸 아오이의 어깨에 앉아 듣고 있던 심수 루리는 곧 날갯짓을 하며 날아올아 그의 주변을 살짝 뱅글뱅글 돌다 다시 어깨에 앉았다.
"아, 루리. 고마워."
루리의 그 몸짓이 자신의 노래에 대한 반응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는 아오이는 손을 들어 루리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은 후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오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맑은 하늘처럼 푸르구나."
그 목소리와 함께 박수 소리가 들려와 그 쪽으로 고개를 돌린 아오이는 출입문 쪽에 서 있는 하지메를 보았다.
"하, 하지메 씨! 언제부터!"
"네가 서류 모으면서 노래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말 거시지 그러셨어요!"
"그러려고 했는데 워낙 기분 좋게 노래하는 것 같길래 조금 들어보려고 했지."

 


 


<180106 / 츠키우타 / 루이 with 하지메> ※ 오리진 AU


"루이?"
자신의 세피라에 들어온 다른 세피라의 기척에 눈을 뜬 하지메는 곧 그 기척의 주인이 아직 익숙한 인물이라는 걸 깨닫고는 그가 어디 있는지를 찾았다.
하지메의 세피라에 들어온 작은 천사는 진기한 꽃이 잔뜩 피어 있는 케테르의 정원 이곳 저곳을 살피고 있었다.
"루이."
"하지메."
"평소에는 비나에 머물러 있는 네가 여기 케테르까지 어쩐 일로?"
"『소리』를 찾고 있었어."
"소리?"
루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모아 자그마한 형태를 만들었다.
"크기는 아마 이 정도고, 가까이서 보면 반짝반짝거려서 예쁜 구슬 모양. 다른 이들은 모르겠다고 했지만, 나한테는 그 안의 소리가 들려."
"그거, 혹시 이건가?"
그렇게 말하며 하지메는 루이의 머리 위에 있었던 작은 무언가를 집어 그에게 보여 주었다.
"아! 이거!"
"아까부터 네 머리 위에 있었어."
"고마워, 하지메."

 


 


<180107 / 츠키우타 / 카이 with 하지메>

※ 태극전기 AU, 하루하지&카이슌 전제


"오, 하지메."
"카이?"
하루루와 같이 마을 근처를 한 바퀴 둘러보던 하지메는 동료 중 한 명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그에게로 다가갔다.
그는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지 식사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밥은? 안 먹었으면 같이 어때?"
"아직이야. 근데 그건 뭐야?"
하지메는 카이가 준비하는 생전 처음 보는 음식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 이거? 슌이 예전에 먹어 봤다는 음식이라던데. 문득 생각이 나서 만들어 봤어."
"맛있어 보이네."
"먹고 갈래?"
하지메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 동시에 어디선가 꾸르르 하는 배 울리는 소리가 두 번이나 들렸고, 하지메와 카이는 그 소리가 난 방향으로 각각 고개를 돌렸다.
"슌슌, 너냐. 알았어"
"하루루, 아까 먹었잖아."
그렇게 말하는 데도 불구하고 뭔가를 먹고 싶다는 하루루의 눈빛에 하지메는 카이에게 하루루가 먹을 만한 건 없냐 물었고, 카이는 슌슌에게 주려고 했다며 갓 찐 것 같은 만쥬를 꺼냈다.
"이거, 요루가 사사쿠마들도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아까 가지고 왔어."
"고마워."
만쥬를 받아든 하지메는 조금 잘라 하루루에게 주었고, 그것을 받아든 하루루는 눈을 반짝였다.

 


 


<180107 / SQ / 쿠벨> ※ 슈에이 전제


"이게 누구야, 에이치 군이잖아."
간만에 다 같이 휴일을 맞아 쌍둥이의 옷을 더 살 겸 해서 나온 쇼핑몰.
자연스레 슈에게 어울릴 만한 옷을 고르던 에이치는 바로 옆에서 들려온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아, 노무라 씨. 용케도 알아보셨네요."
사무소 이름도 있겠지만 쿠벨 자체로도 이름도 어느 정도 알려진 후라 사람들이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게 모자와 색이 들어간 안경을 쓰고 나왔는데도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에이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모자, AD할 때 종종 쓰던 거랑 비슷하잖아."
"아, 아하하. 그랬었지, 참."
"에이치."
조금 떨어진 곳에서 쌍둥이와 같이 있던 슈가 에이치 근처로 왔고, 이어 쌍둥이도 슈의 뒤를 따라왔다.
"슈."
"이 분은?"
"아, AD 시절에 종종 신세 졌던 노무라 씨. 내가 그만두기 얼마 전에 집안 사정으로 지방으로 가신다고 그만두셨었는데 이렇게 다시 뵐 줄은 몰랐네. 노무라 씨, 이 쪽은."
"알고 있어, 쿠벨 리더 이즈미 슈 군이잖아. 그리고 뒤는 쌍둥이인 쿠가 잇세이, 쿠가 이치루 군이었던가?"
"처음 뵙겠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야, TV에서 활약하는 것 잘 보고 있어. 친척 중 한 명도 팬이 되서 말이지. 근데 에이치 군은 좀 아깝네. AD 재목이었는데 말이지."
"네?"
그 말에 슈의 눈빛이 조금 바뀌었다.
"죄송합니다만 그 말씀은 지금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에이치를 부정하는 걸로 느껴집니다만."
"슈?"
"아아, 이거 실례를 했네. 에이치 군, 기분 나빴다면 사과하지."
"아, 아니예요. 괜찮습니다."
에이치는 손을 저었지만, 슈의 눈빛은 풀어질 줄을 몰랐다.

 


 


<180108 / 츠키우타 / 연장조> ※ 본계 트친분 생일 기념


"스물 두 해라는 긴 시간을 살아온 것을 축하해, 하지메."
숙소에 있는 모든 시계가 12시를 막 지났을 시간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하지메가 문을 여니 방 밖에는 기다란 상자를 든 하루와 슌, 카이가 서 있었다.
"아, 오늘 8일인가. 매년 고맙다, 슌. 하루하고 카이도."
"뭘 이 정도 가지고."
"나는 오래 어울려 왔으니까."
"들어와."
세 사람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지메는 몸을 조금 뒤로 빼자 살짝 웃은 셋은 안으로 들어왔다.
"생일을 제일 먼저 축하하는 겸 해서 일에 지장 안 하게 한 잔씩 어때?"
안으로 들어가며 하루가 들고 왔던 상자를 살짝 흔들자 하지메는 피식 웃었다.

 


 


<180108 / 츠키우타 / 요우 with 하지메> ※ 하지메 생일과는 관계 없음


"어, 하지메 씨였네요. 그라비 중 한 명이랑 같은 현장이라는 걸 이미 들었었는데."
"아, 요우. 너랑 나라니, 드문 조합이네."
"그러네요."
그렇게 말하며 하지메의 옆에 앉은 요우는 오는 길에 사온 캔 음료수 중 하나를 하지메에게 건넸다.
"하지메 씨, 드세요."
"내가 마셔도 되는 거야?"
"네, 어차피 다른 사람이 와도 주려고 했던 거라."
"고맙다. 안 그래도 바로 전에도 인터뷰를 하고 와서 목이 조금 말랐었는데,"
하지메는 캔 뚜껑을 열어 음료수를 어느 정도 마셨고, 그걸 본 요우도 자신 몫의 음료수를 마셨다.
"이야, 진짜 뭐랄까, 역시 하지메 씨는 뭘 하던 그림이 되네요."
"갑자기 뭐야?"
"아니, 우리 리더가 거의 매일같이 '하지메는 뭘 해도 그림이 된다니까.'라는 말을 해서 말이죠. 이 정도 거리에서 하지메 씨를 본 일이 그다지 없어서 그런가. 새삼 슌이 했던 말이 무슨 의미인가 느끼게 되서 말이죠."
"고맙다."
하지메는 슬쩍 웃었다.

 


 


<180108 / 츠키우타 / 흑연장 커플 / 하지메 생일 기념>

※ 하루하지 / 하지하루 어느 쪽으로 봐도 OK


"좋은 아침, 하지메."
다른 때보다 조금 일찍 시작하는 스케쥴 때문에 여섯 시 쯔음에 일어나 잠도 깰 겸 공유 룸으로 온 하지메는 자신을 맞이하는 목소리에 그 쪽을 보았다.
"하루. 좋은 아침. 일찍 일어났네."
"오늘 첫 스케쥴은 우리 둘이 같이니까. 아, 하지메. 생일 축하해."
"응? 아, 오늘 8일인가."
그 말에 하루는 웃으며 무언가가 담긴 머그컵을 하지메에게 건네었고, 하지메는 고맙다고 하며 받아든 컵을 입으로 가지고 갔다.
"이거, 홍차? 그런데 평소와는 다른 것 같네?"
"아, 역시 단번에 알아차리네. 그거, 어제 슌이 하지메 생일 선물이라고 갖다 놓은 거야. 교토 시모츠키에 있던 특별한 찻잎이래. 참고로 그걸 처음 연 건 바로 조금 전이니 내가 주는 첫번째 선물은 바로 그 홍차가 되겠네."
"첫번째? 다른 것도 있는 거야?"
"그건 기대해."

 


 


<180109 / 츠키우타 / 요루 with 하지메>


"아, 하지메 씨."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배가 고파 들른 음식점에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던 하지메는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요루."
"하지메 씨도 이제 돌아가시는 건가요?"
"너도?"
"네. 같은 테이블에 앉아도 되나요?"
하지메가 고개를 끄덕이자 요루는 자리에 앉으며 점원을 불렀다.
"하지메는 뭘 주문하셨나요?"
"나? 처음 와 보는 곳이기도 해서 점원한테 추천받은 이걸로 했어."
"아, 그럼 저도 그걸로 해야겠네요."
"아, 죄송합니다. 아까 제가 주문한 걸로 하나 더. 계산은 한꺼번에 할게요."
주문을 받으러 온 점원에게 하지메가 그렇게 말하자 요루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 괘, 괜찮아요! 제가 먹은 건 제가 낼게요!"
"뜻하지 않게 이런 곳에서 이야기 상대를 만나서 기뻐서 그래. 내가 내게 해줘."
"아, 그, 그럼, 잘 먹을게요."
살짝 웃는 요루의 머리를 하지메는 가볍게 쓰다듬었다.

 


 


<180110 / 츠키우타 / 이쿠 with 하지메>


"아. 하지메 씨, 좋은 아침이예요."
오전 7시 경, 아침 운동을 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던 이쿠는 숙소 출입구 근처에서 하지메를 보았다.
가벼운 외출 차림을 한 하지메는 한 손에 대본을 들고 있었다.
"아, 이쿠. 좋은 아침."
"하지메 씨는 지금부터 일이신가요? 꽤 빨리 나가시네요."
"아아, 지금 드라마 촬영 중이라서. 오늘은 아침부터 촬영이야."
"그거, 하루 씨하고 같이 하는 거죠? 하루 씨는요?"
"하루 촬영은 오후부터인데 그 전에 일이 있어서 지금 준비 중."
"이번 드라마도 기대하고 있어요. 특히 슌 씨가요."
"하하, 고맙다."
이쿠의 머리를 한 번 가볍게 쓰다듬은 하지메는 숙소 앞에 대기하고 있던 차에 타서 유리창 너머로 이쿠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고, 이쿠도 답하는 듯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180111 / 츠키우타 / 슌 with 하지메> ※ 커플링적 요소 없음


"슌, 이거."
먼저 차에 타 있었던 하지메는 슌이 이어 차에 타자 가지고 있던 서류 봉투에서 뭔가를 꺼내 그에게 건네 주었다.
"이건?"
"하루가 오늘 첫번째로 인터뷰를 하는 잡지사의 기존 질문들을 뽑아서 줬어. 꽤 까다로운 잡지사인 것 같으니 미리 패턴을 알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역시 하루네. 어디 어디."
백미러로 뒤를 슬쩍 본 츠키시로가 차를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음, 과연. 이런 분위기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우리 뿐만 아니라 사무소 전체 이미지가 깎일 수도 있겠는데?"
"그렇게 안 되도록 조심해야지."
"그러네. 서로 힘낼까, 하지메?"
"아아."

 


 


<180112 / 츠키우타 / 카케루 with 하지메>

※ 카케루가 첫 드라마에서 하지메 캐릭터의 동생 역(활기발랄/준조연)을 맡았다는 설정


"이 부분은 어떻게 하는 거 좋으려나…. 음…. 아, 아. '당신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당신보다 더 오래 형을 봐 온 제가 형에 대해서 당신보다 더 잘 알아요. 형은 절대로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예요.'."
공유 룸 소파에 앉아 대본을 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표정과 목소리를 가다듬고 방금 전까지 외웠던 대사를 읊은 카케루는 곧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왠지 이 느낌은 아닌 것 같은데?"
"난 충분히 괜찮은 것 같은데?"
"하, 하지메 씨?"
방에 있다가 나온 것인지 하지메가 모퉁이에 기대어 서서 카케루를 보고 있었다.
"언제부터 거기 계신 거예요?"
"네가 대본을 들고 공유 룸 쪽으로 향할 때부터?"
"꽤 전부터네요? 말 거시지 그러셨어요. 으아아아. 창피해."
대본으로 얼굴을 가린 카케루한테 다가온 하지메는 그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혼자 연기 연습한 것 뿐이잖아? 나도 처음에는 그랬으니 이해해."
"예? 하지메 씨도 처음 드라마 들어갔을 때 혼자 연습하셨어요? 의외네요."
"하하하, 뭐든 처음 시작할 때는 연습이 필요하잖아? 열심히 해."
"네! 저, 하지메 씨한테 폐 끼치지 않게 열심히 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