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170211 발렌타인

※ 『츠키우타』 하지슌 (무츠키 하지메x시모츠키 슌)

※ 츠키프로 전력 60분 ‘발렌타인’

 

 

 

 

눈을 떠 앞에 있는 하지메의 얼굴을 가만히 보다 작게 미소 짓고는 아직 자고 있는 듯한 그가 깨지 않게 조용히 몸을 일으켜 침대를 빠져 나가려던 슌은 자신의 팔을 잡는 감촉을 느껴 다시 시선을 돌렸다.

 

“어디 가는 거야?”

“깨운 거야?”

“아니, 네가 깨기 전부터 깨 있었어. 근데 어디 가는 거야?”

“잠깐.”

“가지 마.”

 

살짝 어린 아이와 닮은 그 말투에 작게 웃은 슌은 주방에 있는 냉장고 쪽을 가리켰고, 뭘 가리키는지 본 하지메는 그의 팔을 잡았던 손을 풀고 몸을 일으켰다.

침대를 내려온 슌은 가볍게 콧노래를 부르며 냉장고로 다가가 문을 열어 안에 있는 무언가를 꺼낸 후 다시 콧노래를 부르며 침대로 다가왔다.

 

“Happy Valentine's Day, Hajime."

 

슌이 건넨 것은 시모츠키 소유의 고급 호텔 이름이 적힌 선물 박스였는데, 그 안에는 숫자 1과 작은 나비가 새겨진 화이트 초콜릿 여섯 개와 가나슈 초콜릿 여섯 개가 들어 있었다.

 

“시모츠키?”

“응, 사전 주문 받는다고 하길래 주문했어. 멤버별로 하나씩, 다이하고 카나데 것도 하나씩 해서 총 열네 개.”

“…다른 녀석들도?”

“질투?”

“…안 되냐?”

 

슌은 대답 대신 상자 속에 있는 화이트 초콜릿 하나를 꺼내 하지메의 입에 넣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