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7. 8. 5. 22:52

※ 『츠키우타』 하루하지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 츠키프로 전력 60분 ‘새벽’

 

 

 

 

“후우….”

 

잠이 쉬이 오지 않아 누운 채로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결국 방에서 나온 하지메는 복도 벽에 기대어 서서 등으로 벽의 차가운 기운을 느꼈다.

 

“몇 시간 후에 나가야 하는데….”

 

하지메는 머리를 흩뜨리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사실은 왜 잠이 안 오는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더위도 그렇지만 더 큰 것은 옆방이 비었다는 허전함, 일주일에 한두 번 경험하는 그것이 바로 하지메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였다.

 

“빨리 와, 하루.”

 

그렇게 작게 중얼거리고 다시 한 번 한숨을 쉰 하지메는 곧 들리는 발소리에 바깥으로 이어진 계단 쪽을 보았다.

 

“어라, 하지메?”

“어서 와, 하루.”

“또 못 잔 거야? 벌써 세 시야. 그리고 오늘도 여섯 시 쯤에 나가야 하잖아.”

 

하루가 근심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자신에게로 다가오자 하지메는 그의 등에 팔을 두르고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하, 하지메?”

“네가 없어서 못 잔 거니 책임져.”

 

하지메의 목소리가 조금씩 작아진다는 걸 깨달은 하루는 눈을 두어 번 깜박이다가 곧 작게 웃으며 하지메의 등 뒤로 팔을 둘러 그를 꼬옥 끌어안았다.

 

“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그러니 걱정 말고 푹 주무세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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