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170422 노을

※ 『츠키우타』 하지슌 (무츠키 하지메x시모츠키 슌)

※ 츠키프로 전력 60분 ‘노을’

 

 

 

 

마지막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차에 타자마자 잠을 청했던 하지메는 문득 눈을 떠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렸다.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슌의 옆모습과 차창 밖으로 비치는 저녁노을이 어우러져 하지메에게는 그 광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졌다.

 

“아, 일어나셨나요, 하지메 군.”

 

시트 소리에 하지메가 깼다는 걸 알아차린 츠키시로가 백미러를 살짝 보고 그렇게 말하자 하지메는 죄송합니다, 라고 했다.

 

“차에 타자마자 자서.”

“신경 쓰지 마세요. 오늘따라 유난히 더 힘든 스케줄이었으니 당연한 거겠지요.”

“고맙습니다.”

“빨리 돌아가서 쉬고 싶을 테니 속도 조금 높일까요?”

 

그 말에 하지메는 다시 시선을 옆으로 돌려 저녁노을과 어우러지는 슌의 자는 얼굴을 보았다.

 

“아니요, 이대로 가 주세요. 기분 좋게 자는 이 녀석을 깨우고 싶지는 않으니.”

“후후,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