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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170617 무릎베개

히류(緋琉) 2017. 6. 17. 22:51

※ 『츠키우타』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 츠키프로 전력 60분 ‘무릎베개’

https://twitter.com/HarukaAHH_re/status/872721962224701440 관련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기분 좋은 것인지 하루는 눈을 감고 노래를 불러 성 안 공원을 자신의 목소리로 가득 메웠다.

노래 부르는 것이 좋은 것인지 리듬에 따라 몸을 살짝 살짝 양 옆으로 흔드는 하루의 뺨은 약간 상기되어 있었다.

 

“하루.”

 

자신의 노랫소리와는 다른 작은 소리가 들려 눈을 떠 그 쪽을 본 하루는 곧 웃으면서 벤치에서 일어나 그 목소리의 주인에게로 걸어갔다.

 

“하지메.”

“여기 있었어?”

“찾았어?”

“아니, 그냥 안 보여서. 뭐하고 있었어?”

 

하지메의 말에 하루는 손을 살짝 들어 바람을 느꼈다.

 

“왜, 이렇게 바람이 기분 좋게 부는 날이면 탁 트인 곳에서 잘 하던 못 하던 큰 소리로 노래 부르고 싶어지잖아.”

“그래서 노래 부르고 있었던 거야?”

“뭐어.”

 

손가락으로 뺨을 살짝 긁는 하루를 본 하지메는 바로 옆에 있는 다른 벤치로 하루를 데리고 가 앉힌 후에 그의 무릎을 베었다.

 

“하지메?”

“한 번 더 불러봐. 천천히 다시 듣고 싶어.”

 

하지메를 보며 눈을 두어 번 깜박인 후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 하루는 아, 하고 목을 한 번 가다듬고는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하루의 무릎을 벤 채로 그 노랫소리를 가만히 듣던 하지메는 자세를 조금 고친 후 손을 들어 그의 뺨을 어루만졌고, 그 손길에 앞을 보던 하루도 시선을 살짝 돌려 하지메를 내려 보았다.

 

“아름다워, 하루. 너도, 네가 부르는 노래도, 지금 이 시간도 전부.”

 

하루의 얼굴은 조금 벌개졌다.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네.”

“그러게.”

“그냥 두 분 부르면 되지 않나?”

“코이, 분위기 파악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