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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170819 친구

히류(緋琉) 2017. 8. 19. 23:00

※ 『츠키우타』 하루하지 or 하지하루 (야요이 하루x무츠키 하지메 or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 츠키프로 전력 60분 ‘친구’

 

 

 

 

“미안해. 난 후지이 군을 친구 이상으로 생각한 적이 없어.”

 

중학교 때부터 마음에 두었던 요시노의 말에 후지이의 눈에서 눈물이 두두둑 떨어졌고 그걸 본 요시노는 당황하여 손을 내저었다.

 

 

 

 

“CUT!"

“어라, 야요이 군? 혹시 진짜 울어?”

 

바로 옆에서 들린 메이크업 스태프의 목소리에 등을 돌리고 다음 장면 대본을 체크하던 중 촬영하고 있던 쪽으로 고개를 돌린 하지메의 눈에 들어온 것은 고개를 숙인 하루였다.

그 밑으로 떨어지는 눈물을 본 하지메는 다시 대본으로 눈을 돌려 방금 하루가 촬영한 부분을 확인하고는 눈을 살짝 크게 떴다.

 

“야요이 군, 괜찮아?”

“아하, 하. 괜찮, 아요. 살짝, 예전 생각, 이 나서. 하, 하.”

 

근처에 있던 스태프의 말에 그렇게 대답은 했지만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하는 하루를 보고 혀를 살짝 찬 하지메는 일어나 들고 있던 대본을 의자 위에 올려놓은 후 그에게로 다가갔다.

 

“죄송합니다만 감독님, 이 녀석 진정 시키고 와도 될까요? 이대로는 촬영이 안 될 것 같은데.”

“하, 지메.”

“OK! 안 그래도 그 장면 때문에 얘기 나누려고 했으니까. 자! 10분 정도 휴식입니다!”

 

감독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지메는 하루의 손을 끌고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세트 구석으로 향했다.

 

“하지, 메.”

 

바로 뒤에서 아직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온다는 것을 느낀 하지메는 몸을 돌려 주위를 확인한 후 양 팔을 하루의 등으로 둘러 그를 꼬옥 끌어안았다.

 

“그 때 생각이 난 거지? 미안했어. 그 때는 내가 너무 쉽게 그런 말을 한 것 같아.”

“으, 으응. 하지메 탓이 아니야. 그리고 이제는 이렇게 됐으니 만족하는 걸.”

 

그렇게 말하며 하루도 하지메의 등에 팔을 둘렀고, 어느 정도 울음기가 가신 목소리에 하지메가 하루를 바라보니 그는 울음 섞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다만, 감정을 쏟다 보니까 그 때 힘들었던 생각이 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