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171104 화관(花冠)

※ 『츠키우타』 3월조 (야요이 하루 & 모모사키 히나)

※ 츠키프로 전력 60분 ‘화관(花冠)’

 

 

 

 

“히나 쨩, 이거 뭐야?”

 

한 달에 한번 있는, 같은 달 담당끼리의 화보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로 와 준비된 의상 등을 보며 대기하고 있던 하루는 조금 큰 상자를 들고 오는 히나를 맞이하며 그 상자를 대신 들어 주었다.

 

“아, 고맙습니다, 하루 씨. 이거, 화관이에요.”

“화관?”

“네, 저희 숙소 근처에 떨어져 있던 나뭇잎이나 꽃잎 같은 걸 모아서 만들어 본 건데 혹시나 오늘 촬영에 쓸 수 있을까 싶어서 가지고 와 봤어요.”

 

상자의 뚜껑을 열며 그렇게 말한 히나는 내용물을 하루에게 보여주며 살짝 웃었다.

 

“와, 잘 만들었는데? 하나니까 우리 둘이 번갈아서 쓰면 되겠네. 괜찮겠죠, 감독님?”

“아아, 그거 괜찮은 생각인데.”

“가, 감독님?”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히나가 뒤를 돌아보니 언제 온 것인지 화보 촬영 전반적인 것을 책임지는 감독이 뒤에서 히나가 만들어온 화관을 보고 있었다.

 

“하, 하루 씨! 감독님 오셨으면 말씀을 해 주시지 그러셨어요!”

“하하, 미안해. 감독님 오시는 것 보고 히나 쨩 놀라게 해 줄까 하고 말이지.”

“나는 하루 군이 눈짓으로 신호를 보내서 말이지. 그나저나 히나 쨩, 센스 좋은데?　아까 하루 군이 말했던 것처럼 한 번씩 돌아가면서 쓰면 되겠네. 안 그래도 뭔가 소품을 찾고 있던 중이었는데 말이지.”

 

그 말에 히나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게 기쁜지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