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우타』 흑연장 (무츠키 하지메 & 야요이 하루)
※ 츠키프로 전력 60분 ‘잃어버리다’
※ 츠키노 제국 AU / 사관학교 시절
“아, 오사….”
조그맣게 나는 익숙한 소리에 잘 안 떠지는 왼쪽 눈을 억지로 조금 뜬 하루는 어느새 커다랗게 변해 자신의 앞을 막아선 심수 아오사가 적의 공격을 받아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아, 오사. 괜찮으니, 까 도망, 쳐….”
자신에게 말을 거는 조그마한 목소리를 알아들은 것인지 고개를 하루 쪽으로 살짝 돌린 아오사는 눈을 마주치자 하루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것을 보고 스스로 모습을 감추었다.
“이제 항복인가?”
노리던 상대의 앞을 막아선 심수가 사라지는 것을 본 『그들』의 스파이는 슬쩍 미소를 지으며 쓰러진 하루에게로 한 걸음씩 다가갔고, 이제 끝이라 생각한 하루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눈을 스르르 감았다.
부상 정도가 꽤 심해서인지 바로 옆에서 들리는 소리도 무슨 소리인지 못 알아들을 정도로 의식은 금방 희미해졌다.
“…!”
자신이 눈을 감은 뒤 들려온 큰 목소리도 누구의 목소리인지 모를 정도로.
“병, 원?”
“일어났어?”
눈을 뜨자 보이는 하얀 천장과 특유의 소독약 냄새에 무심코 그렇게 중얼거린 하루는 바로 옆에서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조금 돌렸다.
“무츠, 키?”
“여기, 학교 밖 병원이야. 기분은 어때?”
그 말을 들은 하루는 사관학교 안에서 일어난 일인데 왜 자신이 학교 밖에 있는 병원에 있는 건지 궁금했지만 그건 나중에 물어보기로 하고 일단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대답하였다.
“근데 이건….”
하루는 얼굴 오른쪽을 감싸고 있는 붕대를 살짝 만졌고, 그걸 본 하지메는 쓰고 있던 모자를 벗고 고개를 숙였다.
“무츠키?”
“미안하게 됐어. 내가 아는 최고의 의료진과 시설을 다 동원했지만, 그것만은 낫게 할 수 없었어.”
“에?”
“네 오른쪽 눈은 이제 보이지 않아. 진심으로 미안해. 내가 조금 더 빨리 그곳으로 갔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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