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우타』 후즈키 카이
※ 츠키프로 전력 60분 ‘소원’
『우리 꼬마 신사님은 왜 울고 계실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던 중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들린 목소리에 그쪽으로 고개를 돌린 어린 카이의 눈에 목소리의 주인인 듯한 청년이 자신을 보며 서 있었다.
『누구세요?』
『후후, 지나가는 길에 꼬마 신사님이 울고 있는 게 신경 쓰여서 말이지.』
『안 울었어요.』
카이의 말에 그 남자는 다시 후후, 하고 웃었다.
『귀여운 꼬마 신사님 덕분에 기분이 좋으니 우리 꼬마 신사님 소원을 하나 들어줄까?』
『소원?』
『난 실은 저 별들이 내려 보낸 사람이야. 우리 꼬마 신사님 소원을 하나 들어주라고 말이야.』
그 말에 카이는 풉, 하고 웃었고 남자는 조금 전까지와는 달리 이번에는 조금 소리를 내어 웃었다.
『이제 겨우 웃었네.』
『에?』
『실은 아까부터 지켜보고 있었어. 계속 하늘을 보고 있는 게 혹시 별을 보고 자그마한 소원이라도 빌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소원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닌데 그냥 더 이상 내 주위 사람들이 아픈 게 싫어요.』
『그래? 그러면 우리 꼬마 신사님 주위에 아픈 사람이 없도록 내가 주문을 걸어줄게.』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살짝 윙크를 했다.
“꿈 속의 꿈, 인가.”
“꿈 속의 꿈?”
공유 룸 소파에서 살짝 자다 깬 카이는 그렇게 중얼거렸고, 자기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없었던 옆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와 고개를 돌리자 언제 온 것인지 슌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
“슌. 어서 와.”
“다녀왔어. 그런데 꿈 속의 꿈이라니?”
카이는 소파에서 일어나 팔을 쭈욱 펴 기지개를 한 뒤 다시 앉았다.
“아, 어릴 적 꿨던 꿈을 다시 꿨거든. 어느 날 밤하늘을 보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날 보더니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는 내용인데, 그 때 말했던 것이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져서 그 남자가 진짜 이루어준 건가하는 생각도 들어.”
“흐음.”
슌은 잠시 내려놓았던 찻잔을 다시 집어 올려 입가를 가리고 슬쩍 미소를 지었다.
“다행이네, 카이. 그 때부터 지금까지 주위에 있는 사람들 중 아픈 사람은 아무도 없어서.”
“응? 지금 뭐라고 했어, 슌?”
“으으응, 아무 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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