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6. 12. 9. 00:25

" 와, 예쁘다! 아빠, 눈 와, 눈!" 

5살 유우키(祐希)는 밖으로 보이는 놀이터의 모습에 환성을 지르다가 곧 추욱 어깨를 늘어트렸다. 료타는 아들의 검은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는 밖에 나가 놀고 싶냐고 물었고, 유우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료타는 그럼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자 하였고, 유우키는 아빠의 그 말에 신이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들과 맞잡은 손을 흔들어 주며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길 기다리던 료타는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문이 열리자 아, 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요즘 자기네 부자(父子)와 친하게 지내는 청년, 아오미네 다이키가 있었다. 다이키는 엘리베이터 정지버튼을 누른 채 둘에게 어디 나가냐고 하였고, 료타는 눈 때문에 밖에서 못 노니까 유우키가 섭섭해한다고 사진이라고 찍으려고 나간다고 답했다.

" 그럼 나도 거기 끼어도 될까? "

" 볼 일 있는 것 아니었어요? "

" 내가 너네 집 가는 것 말고 여기에 볼 일이 또 있겠어? 눈 오니까 드라이브라도 가자고 하려고 했지. 유우키, 나도 같이 가도 돼? "

료타와 다이키, 둘 다 좋아하는 유우키가 싫다고 할 리가 없었다. 유우키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곤 그 노오란 빛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아, 유우키. 잠깐. "

포즈를 취하기 위해 다이키의 손을 잡고 놀이기구로 뒤뚱뒤뚱 걸어가던 아들의 뒷모습을 가만히 보던 료타는 아이에게로 다가가 조금 풀린 목도리를 고쳐 매어 주었다. 목도리 풀려서 감기 걸리면 안 되잖아. 그 모습을 보던 다이키는 몸을 조금 숙여 부자에게 우산을 씌워 주었다.

" 감기 걸리면 안 되는 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

 

 

 

 

 

 

 

 

 

트위터 타임라인 보다가 르엔님이 올리신 그림 보고 삘 받아서 르엔님 허락 하에 쓴 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그림에는 없던 설정까지 들어가 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크랩은 르엔님만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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