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27. 22:49
※ 『츠키우타』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 츠키프로 전력 60분 ‘달’
“우와, 오늘도 완전히 늦었네.”
기숙사 바로 앞에 선 택시에서 내리며 그렇게 말한 하루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고, 이어 하지메도 반대쪽으로 내려 하루처럼 하늘을 보았다.
“어쩔 수 없잖아. 일이니.”
“뭐, 그렇지. 그리고 이런 시간이 아니면 못 보는 것도 있으니.”
“이런 시간이 아니면 못 보는 것?”
하지메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렇게 묻자 하루는 살짝 웃으며 하늘을 가리켰다.
“봐, 달이 예쁘잖아. 이건 이런 시간 아니면 못 보는 거잖아.”
“확실히 그렇긴 하네.”
“그렇지? 그러니 이 시간까지 일하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
살짝 미소를 짓고 그렇게 말하고는 기숙사 안으로 들어가려는 하루를 가만히 보던 하지메는 하루의 팔을 끌고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주차장 쪽으로 향했다.
“하지메?”
당황한 하루가 이름을 불렀지만 입가를 슬쩍 올린 채로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주차장 쪽으로 향하던 하지메는 입구 쪽에서 자신들을 볼 수 없을 정도가 되자 하루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하지메!”
“아무도 안 보잖아.”
“그래도!”
“네가 ‘달이 예쁘다’라고 한 게 잘못이야.”
그 말에 하루는 눈을 두어 번 깜박이다 곧 무슨 의미인지 알아차리고는 얼굴을 조금 붉혔다.
“그, 그건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냥 단순하게 달이 예쁘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야.”
“알고 있어.”
그렇게 말하며 하지메는 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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