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0. 23:00
※ 『츠키우타』 하지하루 (무츠키 하지메x야요이 하루)
※ 츠키프로 전력 60분 ‘잠버릇’
※ https://twitter.com/HarukaAHH_re/status/872721962224701440 관련
눈을 뜬 하지메는 바깥이 아직 밝지 않다는 걸 알아차리고는 조금 들었던 시선을 다시 내려 바로 옆에 있는 하루를 보았다.
두꺼운 이불에 쌓인 하루가 내뱉은 열기 섞인 숨소리와 그 표정은 몇 시간 전보다 진정되어 있었다,
‘뭐, 무리도 아니겠지. 이제 완전히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라는 걸 깨달은 거니.’
하지메가 뺨을 살짝 만지자 하루는 몸을 떨었고, 순간 자신의 손 감촉 때문에 하루를 깨운 건가 생각한 하지메는 곧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사, 살려, 주세,…. 나, 난, 어쩔, 수, 없었,….”
계속 몸을 심하게 떨며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리는 하루를 잠시 본 하지메는 작게 혀를 찼다.
그건 하루가 몸이 안 좋을 때면 나타나던 잠버릇이었다.
‘아직 안 없어진 건가?’
처음에는 그냥 아버지에게 맞고 자라 그 트라우마가 나타나는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 하지메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하루라도 빨리 그 잠버릇에서 벗어나길, 하루.’
하지메는 이불 채로 하루를 끌어안고 그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춘 후 다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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