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히류(緋琉) 2018. 4. 12. 13:58

※ 『츠키우타』  하즈키 형제 + 요루

※ 하로모 님 생일 축하 기념

※ 요요루 전제

 

 

 

 

“그러고 보니 요루, 네가 사진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뭐였지?”

 

도쿄로 며칠 온 요우의 형들이 가지고 온 사진첩을 보며 이런 저런 추억 얘기를 하던 중 갑자기 궁금해졌다는 듯이 요우가 요루에게 물었고, 그 물음에 요루 본인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글쎄, 나도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 그거라면 내가 기억하고 있어.”

“나도. 아,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부터 요루가 요우를 좋아한 것 같네.”

“형도 그렇게 생각해?”

“그게 무슨 소리야?”

 

형들의 말에 요루와 서로 마주 본 요우는 곧 형들에게 다시 물었고, 그 반응에 토오루는 작은 소리를 내며 웃었다.

 

“아하하, 역시 기억 못 하나 보네.”

“그게 아마 둘이 유치원 들어가기 바로 전 해 가을이었지?”

 

 

 

 

“아, 요루, 요우 군하고 같이 저기 서 봐.”

 

새로 산 디지털 카메라를 든 요루의 아버지가 가리킨 것은 단풍나무 옆에 피어있는 코스모스였다.

그 코스모스를 본 요루는 고개를 끄덕이고 요우의 손을 잡고 그 곳으로 향했다.

 

“좋아. 치~즈.”

“치~즈!”

 

곧 찰칵, 소리가 났고 요루의 아버지는 둘에게 움직여도 좋다고 하였다.

 

“아빠, 나도 볼래. 나도.”

“응? 괜찮아. 와서 봐봐.”

 

오라는 손짓에 아버지의 옆으로 쪼르르 달려간 요루는 아버지가 보여주는 화면을 보고 작게 탄성을 질렀다.

 

“와! 요우, 되게 멋있어!”

 

살짝 붉어지기 시작한 하늘과 그 밑에 있는 옅은 붉은색 단풍, 그리고 여러 색의 코스모스 앞에 서 있는 붉은 머리의 아이는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어디, 어디? 오, 진짜 괜찮게 나왔네. 요루도 그렇고.”

 

어느 틈엔가 다가온 소우가 그렇게 말하자 옆에 있던 토오루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이거 나 줘요.”

“안 그래도 나중에 사람 수 대로 뽑으려고 했어.”

 

요루의 아버지는 아들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분명 그 때부터였지, 요루가 사진에 흥미 가지기 시작한 게.”

“우와, 요루 너.”

 

소우가 따로 보관해 두었던 사진을 꺼내며 들려준 이야기가 끝이 나자 요우는 얼굴이 벌개진 요루를 보았다.

 

“모, 몰라!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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