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우타』 흑연장 (무츠키 하지메 & 야요이 하루)
※ 츠키프로 전력 60분 ‘도서관’
※ 대학 입학하고 얼마 안 돼서
“하루.”
학교 도서관 한 쪽 구석에 앉아 책을 읽다가 자신을 부르는 자그마한 목소리에 고개를 살짝 든 하루는 곧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메, 강의 끝났어?”
“아아.”
근처 북카트에 책을 놓아두고 걷기 시작한 하루는 휴대전화를 집어 메시지 앱을 열었다.
「그런데 용케 내가 여기 있는 걸 알았네. 난 스케줄까지 시간이 좀 많이 있으니 기다릴게, 라고만 했는데.」
그 메시지를 본 하지메는 바로 당연하잖아, 라고 답변을 보내었다.
「너, 시간 빌 때면 책 읽다시피 하잖아. 그러니 당연히 여기 있을 거라 생각했지. 고등학교 때도 학교 근처 작은 서점에 가곤 했잖아.」
「아,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그래서 자연스레 도서관에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강의 끝나자마자 여기로 바로 온 거야. 뭐, 아무래도 도서관 어디라는 것까지는 몰랐지만.」
「근데 그렇게 찾아다닌 것 같지는 않은데?」
하루가 보낸, 토끼가 고개를 약간 기울이고 있는 스탬프을 본 하지메는 피식 웃었다.
「마침 건물 입구 쪽에서 노가미를 만났거든. 왜, 우리 중 2 때 같은 반이었던.」
「응, 기억해. 같은 학교 왔었구나.」
「아아, 그 녀석이 내가 도서관 쪽으로 간다는 걸 알고 ‘야요이라면 외국소설 쪽 창가에 있을 거야.’라고 하더라고. 자기가 우연히 봤다면서.」
「그랬구나. 아, 하지메. 아직 시간 좀 많이 남았는데 어떻게 할까?」
그 메시지를 보고 휴대전화 윗부분에 뜨는 시간을 본 하지메는 휴대전화를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츠키시로 씨께서 오려면 아직 멀었으니 학교 앞 카페라도 갈까. 마침 목도 마르니까.”
“그거 괜찮네. 실은 하지메가 오기 전에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빌려 놓은 책이 있었는데 그것도 좀 보고.”
'---전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력] 180505 꽃밭 (0) | 2018.05.05 |
---|---|
[전력] 180421 (낮잠) 시간에 몰래 (0) | 2018.04.21 |
[전력] 180331 만우절 (0) | 2018.03.31 |
[전력] 180324 앨범 (0) | 2018.03.24 |
[전력] 180318 관람차 (0) | 2018.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