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키우타』 카이슌 (후즈키 카이x시모츠키 슌)
※ 리퀘를 이제야 확인해서 죄송합니다.
슌은 카이에게서 찻잔을 받아들 때부터 카이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는지 슌의 옆에 앉아 잠시 멈추었었던 DVD 플레이어 리모컨의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화면에 나오는 것은 그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다들 울거나 가슴 아파할,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슬픈 장면이었다.
“이 부분은 몇 번을 봐도 익숙해지지 않네. 안 그래?”
대답을 바라는 그 말에 슌이 아무 반응이 없자 이상하게 생각해 고개를 옆으로 돌린 카이는 곧 눈을 크게 떴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슌의 눈에서 후두둑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슌?”
“어라? 나, 왜….”
이제까지 그 장면을 봐도 그냥 쓰게 웃어 넘겼기에 카이도 그렇지만 슌 자신도 갑자기 흐르는 눈물에 당황하여 잠시 가만히 있었다.
“아, 그런가.”
“슌?”
곧 슌이 뭔가를 깨달은 듯 손가락 하나로 여전히 흐르는 눈물을 조금씩 훔쳤다.
“카이, 좋아해. 이 세상에서 제일.”
“슌.”
“내가 갑자기 이러는 이유는, 이미 이 영화가 어떻게 끝날지 알고 있어서야. 서로 자신의 마음이 상대방에게 향하는 걸 알면서도 말을 못한 채로 죽잖아. 그걸 몇 번씩이나 보니 나는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카이, 좋아해.”
슌을 가만히 보고 있던 카이는 왼쪽 팔을 슌의 등 뒤로 가지고 가 그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괜찮아, 알고 있어, 충분히. 세상에는 많은 사랑 이야기가 있고 저 영화의 사랑 이야기도, 우리의 사랑 이야기도 그 중 하나야.”
카이는 그렇게 말하며 오른쪽 팔도 슌의 등 뒤로 둘러 자신의 품에서 소리 높여 울기 시작한 슌의 등을 아래위로 부드럽게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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